《보석》에서는 진품을 위조품으로 알고 무시했던 남자, 진짜와 가짜 보석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모순된 감정과 반전을 재치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목걸이》에서는 위조품을 진품으로 알고 소중히 여겼던 여자, 주인공 마틸드 그녀의 인생을 바꾼 운명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소재로 하여 사람의 심리 중 허영심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으며, 마지막의 반전 요소는 그야말로 인생의 허무함의 극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눈앞에 드러난 것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 속아 넘어가고, 진실된 자신을 감추고, 꾸며진 자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나는 없다고 부정할 수 있을까.
모파상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감정적 과장이나 정신적인 탐색, 대상에 대한 선입견 대신, 일상적으로 눈으로 보면서도 간과해 버리는 현실이 부각되어 있는데,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염세적인 인물들은 그의 무감동한 문체를 통해 작품 전체에 괴이한 고독감을 심어 주고 있다.